[종합] 운전자는 만취상태…아이콘 김진환·구준회, 음주운전 방조 의혹…YG "엄중한 책임감"(전문)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멤버 김진환(26), 구준회(23)가 빗길 교통사고를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차량에 함께 탄 멤버들에 음주운전 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다.

14일 남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48분쯤 아이콘 멤버 김진환과 구준회가 탄 승합차가 남해군 창선면 지족마을 인근 국도에서 옹벽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김진환, 구준회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지인 사이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입건하고, 김진환과 구준회에 대해서도 이를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음주운전에 엄격한 내부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매우 깊은 우려와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보다 면밀히 내부 조사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2015년 데뷔해 '사랑을 했다' '죽겠다' '취향저격' 등의 히트곡을 쏟아내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리더였던 비아이(24)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을 탈퇴했다. 당초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같은 해 9월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6인조로 변신한 아이콘은 지난 1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알렸으나, 이번에는 일부 멤버가 음주운전 방조 의혹을 받는 불미스러운 사고에 휘말려 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 이하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아이콘 일부 멤버들이 탑승한 차량이 13일 사천 3번 국도에서 남해 방면으로 향하던 길에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운전자 A씨를 포함해 차량에 탑승했던 멤버들의 부상 수준은 경미한 것으로 의료진이 판단, 응급치료를 받은 뒤 현재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사는 음주 운전에 엄격한 내부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매우 깊은 우려와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 사실을 보다 면밀히 내부 조사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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