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하루에 1시간 자며 데뷔 3년 만에 받은 첫 정산금은…" 헉('밥먹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아이돌그룹 2AM 조권이 첫 정산금을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서 조권은 "데뷔곡 '이 노래', 깝권이 히트해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 8년간 연습생으로 투자된 비용을 청산하느라 데뷔 후 3년 동안 수입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습생으로 투자되는 비용은 다 빚이었다. 숙소, 밥, 트레이닝 등등 다 회사해서 미리 해주고 데뷔하고 나서 갚아야 정산이 되는 시스템이 나까지. 2008년에 공정거래위원회 법개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런데 나는 2001년부터 연습생이었잖아"라고 입을 연 조권.

그는 "1년에 1번 명절에만 수원 본가에 갔는데 어머니가 요금 미납으로 온수가 끊겨 찬물로 머리를 감고 계시더라. 거기서 현타가 제대로 왔다. '내가 지금 생각보다 잘나가는 연예인인데 지금 뭐하고 있지? 꿈을 이뤘지만 이게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라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한테 은퇴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2AM은 활동하면서 밥도 안 먹었다. 아끼려고. 그래야 정산 빨리 되니까. 그리고 회사에 일을 많이 잡아달라고 해서 그때 하루에 1시간 잤나? 거기에 2010년 '죽어도 못 보내'가 떠 연습생시절 빚을 다 청산하고 데뷔 3년 만에 첫 정산을 받았는데 20만 원 딱 들어와 있더라"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그 이후에는 내가 일한 만큼 들어왔다. 그래서 바로 부모님 집부터 해드렸다. 처음에는 월세 단칸방에서 전세로. 그리고 가전제품 싹 다 갈았다. 또 1~2년 후에는 집을 사드렸다"고 추가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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