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강렬한 매력과 잘 어울려” 엑스페리먼트 신홍용 디자이너[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갓세븐은 얼마전 디지털 쇼케이스에서 ‘아우라’를 부르며 패션 브랜드 엑스페리먼트(XPERIMNT) 옷을 착용했다. 2020 SS 시즌 콘셉트 ‘공허한 외침’에 소개된 옷을 입은 것.

신홍용 디자이너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나가겠다는 도전의식을 담은 옷인데, 갓세븐이 멋지게 소화해줬다”고 말했다.

“저도 제 옷을 즐겨 입거든요. 잘생긴 아이돌이 입으니까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안대를 벗는 퍼포먼스까지 했는데, 너무 뿌듯했죠(웃음).

홍대 패션 디자인학과 졸업후 ‘엑스페리먼트’ 론칭

중학생 때부터 패션에 끌렸다. 친구의 영향을 받았다. 정작 그 친구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홍대 패션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1년 뒤에 ‘엑스페리먼트’를 론칭했다.

“옷을 실험하고 싶었어요. 브랜드명에 알파벳 ‘E’가 빠져 있어요. 잘 모르시더라고요. 읽는 순간, 같이 실험에 참여하는 거예요. 이 실험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지만 성공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해체주의를 좋아했다. 전형적인게 싫었다. 남성복은 틀에 박혀 있었다. ‘남자는 슈트’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었다.

절개와 비대칭으로 유니크한 매력 발산

그는 철거현장을 자주 찾는다.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모든 것이 부서져내리는 모습에서 패션 영감을 얻는다.

“건물을 해체하면 균형이 허물어지잖아요. 그 순간의 비대칭이 좋아요. 옷에 대입해보면 재미있게다고 생각했죠.”

엑스페리먼트의 옷은 비대칭이 많다. 손목 부분을 절개해 장갑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테일처럼 기성복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들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워싱이나 페인팅, 그리고 피니싱 같은 요소들은 직접 맡는다.

그는 지난 3년간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공장과 거래처를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패션 은어도 현장에서 배웠다. 직접 부딪히며 실무를 익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키울 것

그는 ‘엑스페리먼트’를 한국의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올 하우스, 루이비통 하우스처럼 엑스페리먼트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는게 꿈이다. 그는 요즘 운동 삼매경에 빠졌다. 모델에 버금가는 몸매를 만드는 중이다

“해외에는 릭 오웬스나 에롤슨 휴, 제리 로렌조 같은 디자이너들은 직접 본인의 옷을 입고 활동하거든요. 그 사람들 자체가 아이콘이자 브랜드죠.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어요. 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고,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 = 엑스페리먼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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