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스턴트 펑크’ 입으니까 주문 폭발” 김지혜 디자이너[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인스턴트 펑크’의 김지혜 디자이너는 얼마전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세계를 호령하는 방탄소년단이 ‘인스턴트 펑크’를 입고 나와서다. 후드, 셔츠, 맨투맨 등을 다양하게 입고 출연했다.

“후드티와 맨투맨은 품절을 하려고 했는데, 방탄소년단이 입은 뒤부터 폭발적 문의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산했어요. 역시 방탄소년단 파워가 대단하더군요.”

고준희와 친분,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패셔니스타 등극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패션 매거진을 샀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막연하게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다. 미대를 졸업하고 패션회사 디자이너 면접에서 몇 차례 낙방했다. 어느날, TV를 보다가 채한석 스타일리스트가 멋있게 보여 싸이월드 쪽지를 보내 만나자고 했다.

“무작정 찾아가서 배웠죠(웃음). 열정을 좋게 봐주셨죠. 5년간 경험을 쌓고 독립했어요.”

일을 하면서 만나게된 고준희와 서로 잘 맞으며 친하게 되었다. 고준희는 여성스러운 옷을 자주 입다가 김지혜 디자이너를 만나 다양한 옷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형의 옷을 입힌다는 느낌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고 했다.

“고준희 씨가 패셔니스트로 유명해지니까 다른 셀럽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이하늬, 제시카, 유인나, 한예슬, 손담비, 천우희, 아이비 등의 옷을 스타일링해줬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자”

2015년에 ‘인스턴트 펑크’를 론칭했다. 그는 “클래식한 라인에 약간의 변화를 줘서 스타일이 살아나는 옷”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양면 항공점퍼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여자가 입어도 멋있는 옷이라는 입소문이 났다. 지금까지도 잘 팔리는 아이템이다. 오버사이즈 라이더 재킷도 잘 팔린다.

“지금 당장 입었을 때 멋있는 옷이 없을까를 고민했죠. 결국,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자고 시작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부업 개념으로 시작했죠. 안 팔리면 친구들에게 줄 생각이었어요. ‘패알못이 입으면 바로 멋쟁이가 된다’는 평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트렌드를 읽어내는 탁월한 감각

그는 2015년 패셔니스타 어워즈 스타일리스트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어린 친구들과 잘 놀아요(웃음) 직원들에게도 시간날 때마다 놀라고 권유해요. 그래야 10~20대 젊은이들의 감각을 따라잡을 수 있거든요.”

100억원대 투자 유치, 글로벌 토탈 라이프 브랜드로 성장할 것

그는 투자기업 슈퍼홀릭으로부터 10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볼륨을 키웠다. 기존에는 한정으로 생산했는데, 이제는 대량으로 옷을 만든다. 2018년 11월에는 오사카 우메다 한큐 백화점, 도쿄 이세탄 백화점에서 팝스토어를 진행했다.

“립스틱, 안경, 슈즈 등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여러 가지를 다 해보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토탈 라이프 브랜드로 성장하는게 꿈입니다.”

[사진 = 인스턴트 펑크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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