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싸운 인천, 간절함이 통했다…8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인천이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11일 오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상주와 1-1로 비겼다. 인천은 후반전 추가시간 지언학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인천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인 상주와 전반전 동안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전 초반 실점과 함께 2명이 퇴장 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인천은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세훈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고 이어 후반 4분 이제호가 거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송시우가 거친 태클로 이날 경기 2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필드 위에 2명이나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던 인천은 경기 흐름을 상주에게 내주며 고전했다. 상주는 후반전 들어 문선민에 이어 문창진을 잇달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안태현과 박용우 등의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쉼없이 두드렸다. 상주의 공세를 버틴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속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도혁이 골문앞으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지언학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고 인천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 임중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팀은 약팀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연패를 끊으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코치진과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지언학은 "연패 속에서 훈련 분위기가 다운되기도 했지만 코치진과 고참 형들이 새롭게 시작하자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줬다. 2명이 퇴장 당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연패를 끊었으니깐 앞으로 남은 경기는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간절하게 준비를 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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