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이 본 삼성 3연패 "체력유지가 관건"[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잘 나가던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주춤하다. 7일 고척 키움전을 13-2로 크게 이겼으나 8일 고척 키움전서 6-0으로 앞서다 6-7로 역전패했다. 9일 고척 키움전 2-4, 10일 수원 KT전 3-8로 각각 무너졌다. 3연패.

허삼영 감독은 경기흐름이 넘어가자 김상수, 이학주, 이원석 등 주축 내야수들을 6회에 동시에 교체하기도 했다. 타일러 살라디노가 돌아왔지만, 구자욱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원태인, 장필준도 체력회복 및 재정비를 위해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다른 팀도 그렇지만, 삼성도 100% 전력은 아니다.

허 감독은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우리는 항상 고비다. 연승할 때도 항상 걱정했다. 우리가 이기는 루트를 보면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고 많이 넘어져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점수를 내는 팀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삼성은 예년에 비해 투수력이 상당히 안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타자들의 장타력은 리그 중, 하위권 수준(0.405, 7위)이다. 팀 타율(0.269, 8위)도 하위권이고, 득점권타율(0.300, 5위)은 중위권이다. 집중적인 단타와 상황에 맞는 팀 타격,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을 생산한다.

허 감독이 걱정하는 게 이 부분이다. "부상이 우려됐고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그게 현실로 나타난다. 선수들이 지쳐있다. 연패라서 지친 게 아니라 체력적으로 다운 된 게 사실이다. 슬기롭게 넘어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전들만 중용하면 팀이 악화된다. 조금씩 비주전들 활용을 병행하면서 이닝 조합해 나서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허 감독은 "승리하면 팀 결속력이 강해진다. 그러나 지면 분위기가 다운 된다. 물론 어느 정도 주전들이 감수하고 참아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지금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컨디션, 몸 상태)안 좋을 때 미리 말하라'는 점이다. 나중에 말하면 팀에 손실이다. 더 나빠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