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채은성과 면담한 류중일 "정말 힘들면 시간을 주겠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내일까지 눈 딱 감고 내보내겠다"

류중일 LG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채은성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채은성은 지난 10일 잠실 NC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이 .266까지 떨어진 상태.

결국 채은성은 경기를 마친 뒤 이병규 타격코치와 면담을 가졌다. "뉴스에 (채)은성이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제(10일)도 좋은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이병규 코치와 면담을 했다고 한다. 굉장히 힘들어 하더라. 일단 주말 경기까지 해보기로 했다. 진짜 타이밍이 맞지 않고 시간이 필요하면 열흘 정도 2군에 있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내일까지 눈 딱 감고 내보내겠다. 타순만 조정할 것이다. 5번 유강남, 6번 채은성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채은성의 심정을 이해했다. "사실 힘들다. 특히 잘 하는 선수가 못 하면 매스컴과 팬들에게 뭇매를 맞는다"는 류 감독은 "나도 선수 때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지만 그걸 이겨내야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바람도 전했다.

류 감독은 채은성과 직접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말까지 마음껏 해봐라. 정말 힘들면 시간을 주겠다"라고 격려했다.

류 감독이 바라보는 채은성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채은성은 최근 오른쪽 발목 염좌로 공백을 보이다 복귀했다. 류 감독은 "부상으로 8일 동안 빠졌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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