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日 구단 관심받은 러프, 커쇼 상대 출전 놀랍지 않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린 러프(34)가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러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전했다.

MLB.com은 "러프는 리그가 중단된 동안 네바다주 오마하에 있는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고 KBO 리그 시절 동료들을 보기 위해 ESPN 중계를 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면서 "그는 미국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가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아시아 무대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LB.com은 "러프가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메이저리그가 선수 이동 제한을 하면서 이적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러프는 "올해는 누구나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가족과 미래를 위해 옳은 결정을 하려 했다"라고 고민의 시간을 보냈음을 말했다.

미국에 잔류한 러프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com은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러프를 좌투수 상대 카드로 고려하고 있으며 1루수, 지명타자, 좌익수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케플러 감독은 "러프의 활약은 스프링캠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매체는 "개막전에서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러프 또한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다저스를 상대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 다저스와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러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13년에 홈런 14개를 터뜨렸고 2015년에도 홈런 12개를 기록하면서 심심찮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240 35홈런 96타점. 이후 KBO 리그에서의 경력은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그해 타율 .315 31홈런 124타점을 올렸고 2018년에는 타율 .330 33홈런 12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해에는 타율 .292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으나 삼성과 재계약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다린 러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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