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편스토랑' 오윤아 '김 두부조림'→장민호 '명란애호박 덮밥' 완성…김 요리 통했다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장민호가 최근 배우기 시작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셰프로 등극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선 대세 장민호가 새 편셰프로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민호는 '편스토랑'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밝히며 "요리를 정말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얼마 전부터 기본적으로 조금씩 요리해서 먹는 걸 배우기 시작했다. 저처럼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도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제 요리 인생의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2번째 대결 주제는 '우리 김'이었다. 가장 먼저 배우 오윤아의 일상이 그려졌고,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김 양식장을 하셨다. 어렸을 때 물김을 가지고 국을 많이 끓였다"고 김 국 요리를 먼저 선보였다. 또 김을 구운 뒤 양념장을 바르고 하루 정도 말린 뒤 먹는 '양념 김'을 만들어 밥 도둑 반찬을 추가했다.

세 번째 메뉴는 김 두부조림이었다. 오윤아는 "내가 개발한 요리다. 엄마의 레시피는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마늘과 돼지고기를 볶은 다음 따로 볶은 두부를 추가한 후 양념장을 넣으면 완성이었다. 여기엔 일반 김이 아닌 곱창 김이 사용됐다. 맛을 본 오윤아는 "하는 것 마다 다 맛있으면 안되는데"라며 자화자찬했다.

아들 민이와 함께 밥을 먹으며 오윤아는 "무슨 반찬인 지 아냐. 이거 다 뭘로 만들었냐"고 물었고, 민이는 "김"이라고 답하며 기립 박수를 칠 정도로 맛있는 느낌을 표현했다. 민이는 밥을 두 공기나 해치우며 엄마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오윤아와 민이의 동반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연예인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지며 노숙자들이 판매하는 잡지인 '빅 이슈'를 제작하는 회사 사람들은 오윤아에게 "'편스토랑' 보면서 두 분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다. 두 분을 보며 울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오윤아는 "이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민이를 응원하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오윤아의 말을 들은 한지혜가 "사석에서 언니랑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편스토랑'을 통해 꿈이 이루어진 거 같아서 너무 신기하다"고 답했다. 오윤아도 "정말 좋은 일이라서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한지혜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중고 마켓을 통해 한치를 3kg에 7만 원이라는 싼 가격으로 구매에 성공했다. 한지혜가 대접하려는 사람은 그의 엄마와 할머니였다. 한지혜의 할머니와 엄마는 김치, 조기, 전복, 추어탕 등 25가지의 반찬을 가져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한지혜의 할머니와 엄마는 오리탕을 뚝딱 만들어냈고, 한지혜는 수준급의 칼질을 자랑하며 한치 물회를 요리했다. 함께 식사 자리에 앉은 한지혜는 "내가 제주도 와서 속이 허하고 이래서 할머니가 어렸을 때 해줬던 음식을 먹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또 한지혜는 "엄마 아빠랑 빠듯하게 삼 형제가 살았는데, 할머니가 우리 어렸을 때 돈 생기면 나눠주시고 피아노도 사주셨다. 언니는 그거 아직도 안 버리고 20년째 가지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지혜는 할머니가 쉬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지금도 일당 5만원 받고 블루베리를 따시지 않냐. 좀 쉬셨으면 좋겠다. 요양원 가려고 돈 아껴놨냐. 우리한테 할머니가 평생 잘해주셨는데, 우리가 평생 잘 모실 거다. 앞으로는 돈도 쓰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즐겁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장민호의 주방 공개와 함께 그의 요리 도전기가 그려졌다. 혼자 사는 집 답게 아담한 집 곳곳엔 온갖 약이 구비되어 있었다. 또 냉장고 안엔 음료, 냉동 밥, 갖가지 반찬이 정돈되어 있었고, 팬들이 선물한 한약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장민호는 배추 겉절이에 도전했다. 그는 터프한 성격으로 거침없이 해나가기 시작했고, 맨 손으로 겉절이를 먹으며 "나 소질있는 것 같다.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어 그는 후라이팬에 바로 애호박을 넣고 소금을 투척하는 등 다소 서툰 모습을 보였다.

달걀 후라이, 애호박 볶음, 겉절이를 두고 장민호는 명란젓을 손질했다. 그리고는 재료들을 밥 위에 모두 올리고 마지막에 김자반을 고명으로 올린 채 '명란애호밥덮밥'을 완성했다. 국은 곰탕 라면에 명란을 넣어 먹으며 인스턴트 음식과의 조화를 이루어냈다. 자신이 한 음식을 먹어 본 장민호는 "호불호 없이 다 좋아할 맛"이라며 한 그릇을 뚝딱 비웠고, 이연복 셰프는 "이렇게 계속 요리하면 가능성이 보인다"며 칭찬했다.

끝으로 장민호는 차를 타고 누군가를 만나러 갔고, 노래를 들으며 "아이들 가수 그만두고 무작정 수영 강사를 하게 됐다. 학비 내고 남은 돈으로 내 인생 첫 차를 샀다. 녹색 경차를 샀었다. 친구들이 그걸 보고 시금치라고 놀렸다. 아이돌 망하고 나서 처음으로 일을 해서 번 차였다. 어렸을 때 그 시금치 타고 바람 쐬던 때가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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