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20홈런' KT 로하스 "기록, 확인 안 하고 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팀 역사를 새롭게 썼다. KT에서만 3년 연속 20홈런을 작성한 역대 최초의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로하스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KT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1회말 맞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친 로하스는 KT가 6-1로 앞선 6회말 2사 상황서 4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는 구원 등판한 이재익. 로하스는 볼카운트 0-1에서 몸쪽으로 향한 이재익의 2구(직구, 구속 144km)를 노렸고, 이는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로하스와 KT에게 의미가 있는 한 방이었다. 홈런 선두 로하스는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으며, KT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쏘아 올린 타자를 배출했다. 황재균 역시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인 2015~2016시즌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다.

로하스는 경기종료 후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해 영광스럽다. 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올 시즌 홈런 포함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있지만, 기록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춰 시즌을 치르면, 개인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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