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송윤아+19세 등급→제2의 '부부의 세계' 될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KY캐슬', '부부의 세계'를 이을 JTBC의 야심작 '우아한 친구들'이 베일을 벗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배우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송현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한 '믿보배' 군단의 만남과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사랑받은 송현욱 감독이 선보이는 미스터리 장르라는 점도 드라마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송현욱 감독은 "'우아한 친구들'은 20년 지기 대학 동창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다. 이들이 40대 중반이 되었고, 어느 날 갑자기 폭풍과도 같은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그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상황에서 부부와 친구들이 서로를 의심하는 파국이 그려질 것이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SKY캐슬', '품위있는 그녀', '부부의 세계'를 또 하나의 장르극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우아한 친구들'. 송 감독은 "'우아한 친구들'이 '부부의 세계', '품위있는 그녀' 등과 가지는 차이점은 현실 밀착 미스터리라는 점이다. '위기의 주부들' 여자판과 남자판이 동시에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 회차 19세 시청등급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우아한 친구들'. 이와 관련해 송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중년 부부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많이 깔려있다. 또 살인사건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진솔하게 보여주기 위해 19세 시청등급을 결정했다. 하지만 라이트한 19금이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준상은 "대신 재방송은 15세 시청등급이다. 이 드라마가 너무 궁금한 청소년들은 재방송을 봐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도 작품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를 말했다. 송윤아는 "이 작품을 택한 솔직한 이유는 송현욱 감독 때문이다. 내가 연기를 한 지 26년이 넘었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이 일을 해서 감사하다', '나의 천직이야'라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더라. 늘 '이렇게 하는 게 맞는건가', '연기의 답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40세가 넘고 중년이 되면서 더 어렵고 힘들더라.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런 시기에 '우아한 친구들'과 송현욱 감독을 만나게 됐다. 만남을 가진 뒤 내가 이 작품을 하다보면 희망과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송윤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유준상은 "송윤아와는 1회부터 19금 장면이 있다. 막상 보면 별 것은 아니지만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해야하는 것이 있지 않나? 그런데 송윤아가 너무 편하고 자연스럽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워낙 극중에서도 부인에게 잘하는 역할이지만, 더 잘한 것 같다. 촬영을 하는 동안은 정말 푹 빠져서 촬영을 했다"는 말로 호흡을 자랑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10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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