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단축시즌의 승자? 美 언론 "작년 첫 2달 모습이면 사이영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메이저리그 단축시즌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구단에게 던지는 2가지 핵심 질문’이라는 기사를 통해 토론토의 류현진 계약이 단축시즌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분석했다.

2020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는 24일 162경기가 아닌 60경기 체제로 개막한다.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가 공식 개막전을 치르고, 류현진의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경기다.

MLB.com은 류현진의 내구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매체는 “토론토가 지난 겨울 류현진과 맺은 4년 8000만달러 계약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믿음직스럽지만 마운드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며 “작년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4경기 이상 출전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162경기가 아닌 60경기 체제이기에 내구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MLB.com은 “올해의 경우 6개월이 아닌 2개월만 던지면 된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첫 두 달 동안 11경기 12자책점만 내준 것처럼 던진다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5월까지 11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73이닝 12자책)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5월에는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MLB.com의 전망대로 60경기 단축시즌의 승자가 류현진이 될 수도 있는 이유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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