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월화 고정 PICK 이유는?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가 단 2회 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방송 첫 주부터 4%대의 시청률이란 ‘모범적’인 결과를 내놓았고, “이거 아무래도 재밌다. 조짐이 보인다”, “강력2팀 현실 연기 대박이다” 등의 시청자 기대 호평도 줄을 이었다. 이에 ‘모범형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과 함께,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1. 찐 '연기' 맛집

방송 직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부분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손현주와 오지혁은 달라도 너무 다른 생활형 베테랑 형사 강도창과 럭셔리 엘리트 형사 오지혁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연기 장인’ 손현주는 승진 심사와 원형탈모를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와 사건의 전말을 파고드는 집요함 등, 입체적인 캐릭터에 리얼한 생활감을 덧입혀 ‘역시나’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장승조 또한, 럭셔리 형사의 ‘플렉스’부터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치밀함까지, 오지혁과 200%싱크로율의 연기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최애캐’로 만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기자로 완벽 변신한 이엘리야와 지승현, 등장만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맛깔나게 살려낸 강력2팀의 조희봉, 차래형, 김지훈, 정순원, 김명준 등 모든 배우들이 구멍 없는 연기로 탄생시킨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화면 곳곳을 채웠다.

#2. 5년 전 사건의 진실 (feat. 이현욱)

5년 전, 여대생은 물론 사건 담당 형사까지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이대철(조재윤). 그러나 그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당시 형사부 부장검사였던 김기태(손병호) 전 지검장에 따르면 당시 사건은 “형사, 검사, 판사가 다 함께 만든 공동 작품”. 이에 도대체 5년 전, ‘누가’, ‘왜’, ‘어떻게’ 사건을 은폐하고, 이대철을 진범으로 만들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전도사라는 박건호(이현욱)의 행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형수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를 “납치해서 죽였다”고 자백해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더니, 이 모든 게 이대철에 대한 올바른 재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자작극으로 밝혀졌기 때문. 그러나 그가 교도관이었던 시절, 사형수 이대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과거가 드러난 바. 박건호가 이대철의 무죄 방면에 발벗고 나선 이유, 그리고 자작극 이후의 행보에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3. 각 인물들의 수상한 행적

방영 전, “‘모범형사’는 사건이 아닌 ‘사람’을 좇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던 조남국 감독의 전언대로, 5년 전 억울하게 사형수가 된 이대철을 둘러싼 여러 인간 군상들이 베일을 벗었다. 사체를 찾는 수색병력을 철수시킨 문상범(손종학) 서장은 5년 전 이대철 사건 당시 수사과장이었고, 청문담당관 윤상미(신동미)는 이대철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다. 오지혁이 경매로 낙찰 받은 고가의 시계에 관심을 보인 강력1팀장 남국현(양현민)도 수상하긴 마찬가지. 무엇보다 사형 집행을 두고 “새 길을 내려면 쓰레기는 치워야 한다”고 말한 이가 모든 후배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유정석(지승현) 부장이란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건과 이에 따른 수상한 행적을 보이는 사람들로 인해 ‘왜’라는 의문이 증폭되며 미스터리가 더욱 깊어졌다.

‘모범형사’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 = JTBC '모범형사'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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