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박성현과 나란히' 홍정민, KLPGA 점프투어 2차전 연속 우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홍정민(18, CJ오쇼핑)이 2차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홍정민은 7일 충남 부여 백제 컨트리클럽(파72, 6264야드) 사비(OUT), 한성(IN)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볼빅·백제CC 점프투어 7차전’에서 지난 6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은 홍정민은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라운드에선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개의 버디를 잡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로 주애린(25), 서주현(24)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두 번째 연장에서는 홍정민과 서주현이 나란히 버디를 낚아채며 승부는 둘의 대결로 좁혀졌다. 홍정민과 서주현의 단판 승부가 펼쳐진 세 번째 연장에서 홍정민은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2개 차전 연속으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정민은 “오늘 버디 찬스는 많았지만 퍼트가 잘 안 떨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퍼트로 넣겠다는 생각보다 더욱 가깝게 붙이자는 생각으로 오히려 샷에 더 집중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연속으로 우승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더 기뻤고, 2개 차전 연속 우승자인 박성현, 고진영 프로님 등 대선배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이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점프투어 2개 차전 연속 우승 기록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터져 나온 기록으로, 홍정민의 이번 연속 우승을 포함해 총 여섯 번의 연속 우승이 있었다. 홍정민은 점프투어에서 2개 차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KLPGA 점프투어 역사상 2개 차전 연속 우승을 가장 먼저 기록한 선수는 2008년 열린 ‘2008 그랜드 트레비스 KLPGA 점프투어’ 3차전과 4차전 우승자인 신슬이(30)다. 2010년에는 이예정(27)이 ‘KLPGA 2010 그랜드 점프투어’ 5, 6차전을 연속으로 우승하더니, 그 다음 달 열린 8차전과 9차전에서도 연속으로 우승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고진영(25,솔레어)이 ‘KLPGA 2013 YES·그랜드 점프투어’ 9, 10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박성현(27,솔레어)이 같은 해 열린 ‘KLPGA 2013 YES·군산CC컵 점프투어’ 15, 16차전에서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차 대회로 열리는 ‘KLPGA 2020 볼빅·백제CC 점프투어’ 5차전부터 8차전까지 모두 참가하고, 평균 타수 74.0000타 이내로 2차 대회를 마칠 경우, 상금순위 상위 14명에게는 KLPGA 정회원 자격이 특전으로 주어지게 된다. 홍정민은 지난 6차전에 이어 7차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 정회원 승격을 목전에 두며, 드림투어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볼빅과 백제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1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홍정민.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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