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9회말 5점차 뒤집기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다."

NC 다이노스는 5일 창원 KIA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1-6으로 뒤진 경기를 9회말에만 6점을 뽑아내며 7-6,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심지어 9회초에 마무리 원종현이 무너지며 4점을 내준 상황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종현이가 나가서 9회에 점수를 줬고, KIA도 중간과 마무리가 좋은 팀인데 뒤집었다"라고 덧붙였다.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와 양의지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낸 뒤 박석민이 추격의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4-6. 그러자 KIA가 전상현을 내리고 마무리 문경찬을 올렸다. 강진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진혁이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 감독이 짚은 터닝포인트도 노진혁의 볼넷이었다. "석민이가 홈런을 칠 때까지는 '(그냥)좋은 홈런이 나왔다' 싶었다. 그런데 진혁이가 나가면서 '오 이거 모르겠다' 싶었다. 그리고 태진이가 쳤는데, 거기서 시즌 첫 홈런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노진혁의 볼넷 이후 김태진이 우월 동점 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김성욱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2사가 됐다. 그러나 권희동이 좌전안타를 날려 불씨를 살렸고, 나성범이 끝내기 우선상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 감독은 "성범이가 타석에 나올 때 '여기서 끝내야 한다' 싶었다. 종현이를 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성범이 타구는 사실 덕아웃에선 안 보였다. 힘든 경기였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라면서 "진혁이가 파울 타구를 맞고도 출루한 게 선수들에게 '되겠구나'라는 인식을 줬다. 진혁이가 걸어나가지 못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한 사람만의 힘으로 일궈낸 승리가 아니었다. 이 감독은 "여러 가지 힘이 모였다.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었다"라고 했다. 결국 일요일 8연승이다. 그는 "편하게 쉬고 다음주로 좋은 분위기를 연결할 수 있다. 확실히 좋은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좋은 기분으로 다음주를 맞이하는 것과, 안 좋은 기분으로 다음주를 맞이하는 건 다르다"라고 했다.

[이동욱 감독(위), NC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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