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영원하지 않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계하는 요소 [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삼성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 복귀를 앞둔 자원도 많아 보다 높은 위치로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목소리 높였다.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0개팀을 통틀어 최근 10경기서 가장 많은 7승을 수확했고,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허삼영 감독은 “상승세라고 해서 선수들이 들떠있진 않은 것 같다. 가장 경계하는 건 최근과 같은 상승세가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언젠가 기세가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팽팽한 승부를 자주 펼치고 있다. 접전 끝에 지는 날이 더 많다면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가중되겠지만, 뒷심을 발휘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는 경기가 많았다면 정신적 피로도가 쌓였겠지만, 이기면 좋은 에너지를 받게 된다. 다만, 신체적인 피로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내려간다. 선수 본인도, 옆에서 보는 사람도 인지를 못하는 부분이다. 나빠지기 전 조절해주는 게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이다. 하지만 언제 게이지가 떨어지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복귀할 자원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삼성은 옆구리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타일러 살라디노가 이번 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벤 라이블리까지 돌아온다면, 선발진은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또한 불펜자원인 심창민도 8월 군 제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묻자 “전력 자체가 좋아지긴 하겠지만, 팀이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복귀선수들로 인해 시너지가 나온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기존 선수들이 좋은 조직력을 만들어 놓은 게 깨질까 걱정되기도 한다. 걱정거리가 항상 산재해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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