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틀니 전용 본드로 양치질까지" 과거 회상→'신박한 정리'로 고급 아파트 탈바꿈 집 공개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박한 정리'에서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힘들었던 독일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신박한 정리'에는 가수 김호중의 자취방이 공개됐다.

이날 김호중은 집을 소개한 뒤, 신애라·박나래·윤균상과 식사를 즐겼다. 그는 "저는 한식파다. 독일 유학할 때는 이런 한식을 먹는 게 꿈이었다. 유학 시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 보니까 한식을 배 터지도록 원 없이 먹고 싶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쓴 말이 'Pommes(폼메스)', 감자튀김이다. 배를 채우기에 가성비 갑이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신애라는 "얼마나 서러웠을까"라고 안타까워했고, 김호중은 "처음 공항에 내렸을 때 제 가방도 못 찾았다. 말도 안 통하고 무서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치약 살 줄도 몰랐다. 치약인 줄 알고 샀던 게 틀니 전용 본드였고 그것도 모르고 양치질을 한 적도 있었다"라고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몇 번이나 울었었냐"라는 물음엔 "운 적이 많다"라며 "돈 모아서 한식집에서 곰탕을 먹는데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울기도 했고, 노래가 안 될 때, 그리고 혼날 때도 울고 참 많이 울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엔 왜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면서 살아야 하지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고 더욱 단단해진 김호중이다. 그는 "절대 후회는 안 한다"라며 "얻은 게 많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경험들이 없었다면 과연 내가 혼자서 해나갈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노래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 싶다. 덕분에 부딪혀 보는 것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갔다 와서 '또 한 번 깨져 보면 되지, 붙어보자'라는 마음이 들더라. 그런 마음을 먹고 사니까 오늘 같이 좋은 날이 오더라. 지금은 되게 감사하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대세' 김호중의 자취방은 '신박한 정리'로 어떻게 변화됐을까. 김호중 본인마저 "방이 답답하다 보니까 제 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잠도 거실 소파에서 잔다"라고 밝혔던 바. 신애라·박나래·윤균상과 공간 전문가의 손길로 180도 달라져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답답한 가구 배치를 변경하고 김호중이 쿨하게 욕구 물품을 비운 덕에 그가 바라던 아늑한 침실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호중은 "버리자고 하니까 처음엔 솔직히 당황했는데 좋은 기회에 욕구를 떨쳐버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흐뭇하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정돈된 집에 대해 "동호대교를 우회전하면 고급 아파트가 있지 않나. 거기 창을 보면 항상 이런 조명이었다. 꿈꿔왔던 것 중에 하나였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호중은 "비포였던 제 방이 생각이 안 난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제 방 구조가 바뀐 거다. 정리를 하면 공간이 생긴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마음에서 '빵' 하고 때리는 게 있다"라며 "남자도 예쁜 걸 볼 수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 = tvN '신박한 정리'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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