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어보살' 세상 화끈한 40대 母 등장…"아들과 같이 클럽 가는 게 로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화끈한 엄마 때문에 고민인 고등학생이 등장했다.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화끈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고등학생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엔 인천 강화도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46세 엄마와 17세 고등학생 아들이 출연했다. 엄마는 크롭티에 핫팬츠, 파격적인 패션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아들은 "엄마가 어딜 가든지 섹시한 옷을 입으니까 부담스럽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하면 나 학교에 이러고 간다고 협박하신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젊은 사람도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고, 엄마는 "저는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때도 항상 이런 복장으로 다닌다"라고 밝혔다.

"이웃 대부분이 어르신들일 텐데 주변 반응은 어떻나"라고 물음엔 "제가 펜션 관리를 다 해서 이웃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엄마는 "결혼 전에 원래는 컴퓨터 학원 강사 일을 했다. 예전부터 클럽을 워낙 좋아했었다"라고 말했고, 아들은 "옛날에만 (클럽을) 다닌 게 아니라 지금도 다니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젊은 친구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냐. 클럽에 갈 시간은 있느냐"라고 놀라워했다.

엄마는 "어두워서 잘 안 보이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장할 때 주민등록증 보여드리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사과는 하지만 제지당한 적은 없다. 혹여 남자들이 다가오면 아들이 있다고 말한다. 춤추는 걸 워낙 좋아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펜션 관리 일을 다 마치고 새벽에 간다. 남편은 그 시간에 집에서 잔다"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저는 이해가 안 가는데 아빠는 가만히 있는다. 그냥 거의 포기한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는 "제가 23세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 남편이 나이트에 평생 보내주겠다고 해서 결혼한 거다. 남편이 다른 약속은 안 지켜도 그 약속만큼은 지켜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년 동안 아들 모유 수유할 때도 답답해서 집 앞에 있는 나이트에 갔다. 춤추다가 올라가서 젖 먹이고 그랬다"라며 "제가 클럽에 가도 남편한테 연락을 자주 하고, 술을 못 한다. 친구들끼리 춤만 추러 가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엄마는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니까 집에서 혼자 춘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아들은 "엄마 혼자 추면 상관없는데 잘 시간에 음악 소리가 들린다. 깨어 있으면 저한테 와서 '저 어때요' '혼자 오셨어요?' 하고 상황극을 하신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부비부비는 아들한테만 하는 거다"라고 웃어 보였다.

아들은 "엄마가 너무 살을 많이 내놓고 다닌다.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라고 그러시고, 심지어 겨울에도 노출 패션을 하신다. 엄마가 노출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라고 고민을 터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너네 엄마가 젊게 사는 사람이다. 그걸 네가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 양보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사춘기 아들에게 개성 강한 엄마가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라며 "아예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조금만 자제해달라는 거다. 엄마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아들로서 엄마의 삶을 응원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민을 해결한 아들에게 엄마는 "아들이 성인이 되면 같이 클럽 가는 게 제 로망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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