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타선-불펜 한마음, 한화 김민우 10경기 만에 웃었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한화 김민우가 10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민우는 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맛보지 못했다. 9경기(선발 8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 2차례를 비롯해 5경기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지만 찾아온 건 5차례의 패배뿐이었다. 타선 지원 부족, 불펜 난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시즌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0승이 유지됐다.

투수 출신의 최원호 감독대행도 승리가 없는 김민우에 대한 걱정이 컸다. 경기에 앞서 만난 최 대행은 “투수들은 잘 던졌을 때 당연히 승리를 따야한다. 사실 못 던질 때도 승리할 수 있는데 김민우는 잘 던질 때나 못 던질 때나 모두 승리가 없다”고 아쉬워하며 “개인적으로 승리를 챙겼으면 좋겠다.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나”라고 이날은 꼭 시즌 첫 승을 맛보길 기원했다.

이날은 선발-타선-불펜이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먼저 김민우 본인이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1회 1사 만루서 허경민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회 2사 1, 2루, 4회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107개.

타선 지원 부족도 불펜 난조도 없었다. 타자들은 3번 최진행을 필두로 두산 마운드 초전박살에 성공했다. 1회 무사 1, 3루서 최진행이 적시타, 김태균이 내야땅볼로 2-0을 만든 뒤 3회 무사 2, 3루서 김태균이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고, 4회 1사 3루서 장운호(2루타), 이용규, 최진행(2루타)이 적시타 행진을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민우에 이어 올라온 투수들도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장민재(⅔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김종수(1⅓이닝 무실점)-문동욱(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1실점)이 6-2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우는 그렇게 10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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