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아내, 트라웃의 고민 “마음 편치 않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9)이 2020시즌 포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에인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캠프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트라웃의 소식을 다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을 미뤄왔던 메이저리그는 오는 24일 또는 25일 2020시즌에 돌입하기로 했다. 팀별 60경기 일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라이언 짐머맨과 조 로스(이상 워싱턴),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등은 일찌감치 2020시즌 출전을 포기했다. 시즌 포기를 결정한 선수들은 선지급된 일부 금액을 제외한 급여를 받을 수 없다. 4일에는 총 31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에인절스의 간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트라웃 역시 시즌 포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트라웃의 아내 제시카 트라웃은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트라웃은 아내와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트라웃은 4일 취재진을 통해 “마음이 편치 않다. 앞으로 몇 주가 정말 조심해야 할 시기다. 나는 코로나19를 피하고 싶고, 양성 반응이 나온다 해도 이를 아내에게 옮기는 게 싫다. 아직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트라웃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동료들과 진행한 러닝, 외야훈련을 소화했다. 트라웃은 “스포츠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가족과 우리의 삶이 위험에 처해있다.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지만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인절스 측은 “조 매든 감독은 트라웃과 시즌 출전 여부와 관련해 수 차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그의 선택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든 감독 역시 “아버지가 된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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