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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위용 찾은 키움불펜, 6~8회 넘치는 카드·다양한 옵션[MD포커스]
20-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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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본적으로 네 명으로 6~8회를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019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9)였다. 올 시즌은 좀 드라마틱하다. 5월에는 악재가 많았다. 김상수와 오주원이 부진한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안우진을 야심차게 불펜으로 돌렸다. 그러나 어깨와 허리 이슈로 재활했다.

이밖에 몇몇 경기서는 손혁 감독의 기용법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매끄럽지 않은 운용이 분명히 보였다. 마무리 조상우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영준의 부하가 커지자 롱릴리프로 출발한 김태훈이 셋업맨으로 돌아서는 변화도 있었다. 이영준과 김태훈마저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2일까지 4.32로 또 다시 1위다. 6월 19승6패를 거두는 과정에서 안정된 불펜의 지분이 컸다. 올 시즌 1점차 승부(9전 9승)에 강한 것도 결국 불펜 덕분이다. 손 감독도 5월 시행착오를 거쳐, 6월에는 비교적 깔끔한 운용을 보여줬다.



일단 김상수와 안우진이 복귀했다. 김상수의 경우 특유의 눕는 폼은 주무기 포크볼 구사에 적합하지 않았다. 교정을 거쳤고, 위력을 되찾았다. 필승계투조 시즌이 처음인 이영준의 부하가 줄어들었다. 이영준 역시 킥을 할 때 왼쪽 뒤꿈치가 살짝 들리는 습관을 고치면서, 제구를 바로잡았다.

결국 선발투수와 조상우 사이를 이어줄 카드가 이영준 한 장에서 김상수, 김태훈까지 세 장으로 늘어났다. 안우진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네 장이다. 손 감독이 "기본적으로 네 명으로 6~8회를 생각한다"라고 한 배경.

이영준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이다. 손 감독은 "필승조가 처음인데 8회에만(마무리 바로 앞 등판, 심리적인 압박감이 가장 크다는 설명) 올렸다. 8회에 익숙해지면, 6~7회는 부담이 덜하다. 네 사람을 잘 로테이션 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전문적인 필승계투조 경험이 거의 없는 안우진은 조심스럽게 기용한다. 부상에서 회복, 최근 돌아왔다. 장기적인 차원에선 선발을 해야 할 투수. 손 감독은 "아직 주자가 나간 상태서 던진 적이 없다. 일단 편안한 상황서 세 번 정도 던지게 하려고 한다. 이후 타이트한 상황에서 쓰려고 한다"라고 했다.



급박한 상황이면 마무리 조상우에게 아웃카운트 4~5개 정도를 맡길 계획도 있다. 불펜 구성을 보면 전혀 그럴 이유가 없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 손 감독은 "8회 2사에 한, 두 번 정도는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상수, 이영준, 안우진, 김태훈에 사이드암 양현까지 적절히 버무릴 계획이다. 실제 2일 고척 두산전서 김태훈, 안우진을 제외한 3인방을 5~8회에 배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4이닝 무실점 합작. 손 감독은 "이닝 시작은 누가 하는 게 좋고,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때 어떤 선수가 백업할지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김상수와 이영준은 되도록 이닝 시작할 때 넣으려고 한다. 양현은 주자를 묶는 능력이 좋고 땅볼유도능력이 좋아서 이닝 중간(주자 있을때)에 넣어도 된다"라고 했다.

상대 타순, 경기흐름, 당일 컨디션 등 불펜 운용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손 감독은 "그렇다고 왼손타자에게 무조건 왼손투수를 올리는 식의 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를 보면서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6~8회 활용 가능한 옵션만 4~5장이다. 상대 팀으로선 당연히 혼란스럽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건 오롯이 손 감독의 몫이다.

[위에서부터 이영준, 김상수, 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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