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 무야키치X필립, 힐링가득 '무야투어'→제르, 父 폐섬유증 투병 고백 [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무야키치, 필립, 제르의 개성만점 한국 살이가 공개됐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무야키치, 스웨덴 출신 필립, 칠레 출신 제르가 출연했다.

이날 무야키치는 "필립을 위해 무야투어를 준비했다. 서울을 구경시켜줄 거다. 필립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게 해주려고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다리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한 필립은 "조금 아팠었는데 이제 괜찮다.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서 몇 주 동안 재활을 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그러던 중 부상당한 저에게 무야키치가 서울울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무야투어'의 첫 목적지는 오스트리아 출신 한의사가 진료를 보는 한의원이었다. 걱정과 달리 능숙하게 침 치료를 받은 필립은 "정말 좋았다. 침 치료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 같다. 제 몸에 맞는 것 같았다"라며 흡족해했다.

필립은 "여자친구가 있으면 힘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험이다"라며 침 치료를 권유하는 한의사에 "내가 도움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해보겠다"라며 자신만만해 했지만, 침 한 방에 깜짝 놀라 기겁했다. 특히 "맹세하건데 너무 아팠다"라며 애써 웃음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둘은 갈비탕으로 허기를 달랬다. 생애 첫 갈비탕을 맛본 무야키치는 "엄청 맛있다. 시원하다. 신비한 국물이다. 다음에 또 먹을 거다"라며 국물을 폭풍 흡입해 보는 이들의 군침을 유발했다. 필립도 사골우거지국을 처음 접하고 "맛 좋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냥 국물만 마시려고 했는데 고기가 먹고 싶었다"라며 갈비탕 한 그릇을 더 시킨 무야키치를 보고 만족스러워 하기도 했다.

세 번째 목적지는 미용실이었다. 무야키치는 "한국에서는 힘든 상황일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고 들었다. 요즘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변화가 필요해서 무야키치를 데려왔다. 삭발을 할 거다"라고 큰소리쳤으나 이내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필립은 "한국은 정말 저렴한 편이다. 이렇게 럭셔리한 곳이 20달러 이하니까. 게다가 K뷰티는 세계적으로 알아준다. 스톡홀름 미용실에서는 트리트먼트없이 65유로(한화 약 8만 7천 원)를 내야 한다. 한국은 정말 저렴하고 트리트먼트도 받을 수 있다"라며 K뷰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필립은 "나한테 항상 잘해줘서 고맙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좋은 친구가 돼줘서 고맙다"라며 무야키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살이 21년 차 제르의 오피스 라이프가 전파를 탔다. 유통 회사에서 과장으로 있는 제르. 그의 직장 동료는 "한국 마인드가 강하다. 어떻게 보면 꼰대 같다"라며 일명 '꼰제르'(꼰대+제르)를 폭로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다이어트 중인 제르는 홀로 점심시간을 가졌다. 그는 "요즘 키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지방을 많이 먹는 다이어트다. 김치찌개를 많이 먹고 자서 수입 돼지가 됐다. 12~13kg 빠진 상태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제르는 퇴근 후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제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폐 섬유증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가 오래 못 사신다. 3년밖에 안 된다. 5년 이상 가기도 한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인생이 멈춰버렸다. 내가 왜 한국에 계속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라며 "열심히 연락 드리고 아무 일 없는 척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아버지도 좋으실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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