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父 서세원과 절연한 진짜 이유 "자해+살해 협박 있었다"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서정희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에세이를 출간한다.

서동주는 블로그에 적은 자신의 일기를 담은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를 오는 7월 6일 출간한다.

그는 자신의 유학 스토리를 담은 ‘동주 이야기’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샌프란시스코 이방인’는 서동주의 두 번째 저서다.

서동주는 에세이에서 아빠 서세원과 절연한 속내를 최초로 고백한다. 대중들은 부모의 폭행과 소송 사건 당시, 엄마 서정희의 편을 들어서 절연한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은 숨겨진 비화가 있었다고.

서동주는 "아빠 서세원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나의 명의로 사기 대출 시도했으며 아내 폭행 직후 이를 쌍방과실로 꾸미기 위해 스스로 몸에 자해 시도를 했다. 또 나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고백하면서 "이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전교 1등을 휩쓸며 MIT-와튼스쿨 등을 졸업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빠의 성적 압박이 컸다고 말한다.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절연한 아빠에 대한 기억,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최초로 이 책에 담았다.

'엄친딸' 타이틀을 쉽게 얻지 않았다. 서동주는 뭐든 한 번에 이룬 적이 없고 남보다 두 세배 노력했으나 대입에서도 원하는 대학에 모두 탈락했다고 이야기했다.

MIT편입 과정도 어려웠고, 대학원 진학도 탈락의 고비를 맞았다. 취업에서도 59번이나 탈락했으며,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근성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변호사가 된 이유도 고백한다. 이혼 후 경단녀로 혼자 원룸에 살며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했고, 홀로서기를 하는 엄마와 교수를 꿈꾸는 동생 미로를 부양하겠다는 장녀의 책임감도 컸다. 단기간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고민하다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이방인의 삶을 시작한 서동주. 요즘 코로나19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몸으로 체감하면서, 과거 자신이 겪은 씁쓸한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다. 백인 직장 상사로부터"동양 여자라 순종적이냐?"라는 조롱과 함께 서동주의 이름을 두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듣기도 했다.

[사진 = 서동주 인스타그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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