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키움전 1실점 호투에도 득점지원 전무 '눈물'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KIA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애런 브룩스(30)가 키움 타선을 상대로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이 전무해 눈물을 훔쳤다.

브룩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혜성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지 못한 브룩스는 결국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 브룩스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박병호와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결국 2회말에는 첫 실점을 했다. 허정협에 우전 안타, 전병우에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놓인 브룩스는 박준태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한 타구를 잘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고 3루주자 허정협의 득점도 막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서건창에게 또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혜성의 느린 타구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주자 허정협이 득점, 브룩스가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는 등 이날 경기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브룩스는 4회말 2사 1루에서 서건창의 직선타를 직접 잡으며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을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냈지만 역시 이번에도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선두타자 허정협을 좌전 안타로 출루하게 했지만 이번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브룩스는 7회말 홍상삼과 교체됐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 그러나 KIA 타선이 1점도 얻지 못해 브룩스의 승리 기회는 날아갔다.

[KIA 브룩스가 28일 오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키움 경기 2회말 무사 1루 키움 김규민의 희생번트를 잡아 아웃시켰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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