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정환 "'테리우스' 스포츠 ★? 은퇴 후 술만 마셔…아내 눈치 엄청 봐" 고백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스포츠 스타' 안정환과 현주엽이 은퇴 당시를 떠올렸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은퇴 당시 심경을 고백하는 안정환과 현주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농구 감독 은퇴 후 고깃집 창업을 꿈꾸는 절친 현주엽을 위해 송훈 셰프의 돼지 고깃집에 데려갔다. 그는"(현)주엽이가 소고기 집 창업만 포커스를 맞춰 놓고 요식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왔다"라고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포츠 스타였던 두 사람. 이에 안정환과 현주엽은 각각 축구, 농구 선수로서 현역 은퇴 당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2009년 현주엽이 은퇴한 이후 2012년 안정환도 30대 중반 은퇴 발표를 한 바 있다.

안정환은 "집에 있으면 아내 눈치 엄청 보여. 나도 그랬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현주엽은 "나 눈치 안 봐. 일 없는데 일 있다고 나간다. 탑골공원에 양복 입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그게 현실이다. 스포츠 스타이든 스타가 아니 건 간에 선수들의 생명은 짧잖아. 그때 돈을 안 모아두면 은퇴 이후 어려워진다. 있는 돈 갖고 사업하다가 돈 떨어지면 어려워지고 그렇다. 운동선수들이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주엽 역시 "운동만 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아는 것도 없고 배운 게 없고 참 막막해진다"라고 공감했다.

이내 현주엽은 2009년도를 떠올리며 "모든 선수들이 은퇴할 때 미련이 남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나는 은퇴 후 거의 집에서 술만 마셨다. 많이 공허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운동했던 사람들이 한 우물만 파서 거기에만 맞춰 평생을 살았는데, 다른 영역에 갔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주엽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얘기했다.

안정환은 거듭 현주엽에게 "너 창업하는 거 걱정돼서 얘기하는 거다. 진짜 준비 잘해야 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주엽은 "걱정하지 마. 네가 내 옆에 있잖아.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된다. 너 (강)혁이 하는 거 봤지? 내가 안정환을 달고 다닌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 =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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