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연패 최대 위기, 누구라도 빨리 돌아와야 한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중일 LG 감독 스스로도 지금이 '고비'라고 했다. 이미 부상을 입었던 이형종과 고우석을 비롯해 최근에는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까지 줄부상에 시달리며 어느덧 6연패까지 빠진 LG는 하루라도 빨리 부상자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필 상위권 다툼을 해야 하는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스윕패를 당했다. 류 감독은 "지금이 고비다. 공교롭게도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나마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선수로 이형종과 고우석을 꼽았다. 이형종은 5월 초 연습경기에서 이용찬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고 당초 6월 초 복귀가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뼈는 붙었지만 악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 곧 티배팅을 시작한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채은성도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빠른 복귀를 예상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채은성의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다. 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들었다. 길어도 2주가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고우석도 불펜 피칭을 통해 복귀에 시동을 건다. 당초 8월 복귀를 바라봤으나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7월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 불펜 피칭 일정이 잡혔다"라는 게 류 감독의 말. 왼쪽 내전근 부분손상으로 회복 중인 김민성은 당초 재활 기간을 2~3주로 잡았으며 현재 1주일 정도 지난 상태다. 박용택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4주 재활이 필요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LG는 이형종과 고우석의 부상에도 선전하며 단독 2위를 질주, 이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즌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 부상자가 더 생기면 안 된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류 감독의 말처럼 LG는 하루 빨리 부상과의 전쟁을 마무리해야 한다.

[LG 선수들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8로 뒤진 9회말 공격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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