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유아인이 진지와 유쾌를 오가는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와 가수 김희철의 유쾌한 그림 교환식, 유아인의 인간미 넘치는 일상이 펼쳐졌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이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유아인은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 했다. 그는 "혼자 산 지 15년이 됐다"며 "대구에서 올라와 성인이 된 후에는 계속 혼자 살았다. 1년에 한 번 이사를갔다. 10번 정도 다니다 여기에 5년 정도 정착했다. 서울 상경하고 느낀 재미는 집을 조금씩 키워가는 거였다"고 잦은 이사의 이유를 밝혔다.

모던한 화이트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럭셔리 3층 하우스에서 넓은 거실부터 다이닝룸, 모던한 주방과 미니텃밭이 있는 정원으로 구성되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특별한 취향이 없다. 순간순간 제 취향들이 묻어있다"고 소개했다.

집을 구경하던 중 멤버들은 "왜 집에 상이 없냐"고 물었고, 유아인은 "상 이런 걸 집에 두고 보면서 기억을 상기하고 이런 게 불편하다. 부끄럽다기 보단 어색하다. 사진 같은 건 집에 두고 했는데 집에선 좀 편하게 있고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많은 계단 때문에 무릎이 아프다며 "집이 허세 그 자체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고양이 설명을 하던 중 "나 재수없나?"라고 자문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또 유아인은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습관이라고 말하며 "하루에 3~4번 무게를 잰다. 그 전에 작품 때문에 찌울 일이 있어서 두세 달 사이에 10kg을 뺐다. 무게를 키워야 할 때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게 계속 컨트롤했던 것 같다"고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거실로 내려와 컴퓨터를 킨 유아인은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뒤 진지하게 자신의 기사를 읽는 친근함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아인은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프라이빗 지하주차장에 향했고, 선글라스를 낀 채 멋진 외제차를 타고 운전에 나섰다. 유아인이 향한 곳은 신체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곳이었다. 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하는 운동이다. 이완을 통해 몸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운동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시상식 무대에 올라선 제 모습같은 걸 아실거다. 불안, 초조, 예민함, 정신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 제 나이에 오를 무대가 아니고, 제가 받을 상이 아닌 것 같은 걸 어릴 때부터 받으니까. 또 선배들도 계시고, 시청자들 눈치도 보이고, 혼날 것 같고, 주인공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아인의 말에 기안84가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시냐"고 하자 유아인은 "저는 아닌 줄 알았는데 그렇다. 그냥 말할 때 난 속이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불편한 거였다"고 답했다.

운동이 끝난 후 유아인은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봤고, 뒷문이 저절로 오픈되는 차를 보며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은 "베트맨 같다. 프랜스 포머 같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여기 FLEX하기 좋다"며 재치를 드러냈다.

다음 편 예고에서 유아인은 뛰어난 음식 솜씨 자랑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는 "삶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겉만 번지르르 하지만 숨 하나 제대로 못 쉬는, 자기 몸 하나 통제 못하는 잘못된 습관들로 범벅된 초라한 인간일 뿐"이라며 깊은 생각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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