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동점포+결승타' 두산, 삼성 꺾고 4연패 탈출…3위 수성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3위 두산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를 지켰다. 반면, 7위 삼성은 3연승 및 두산전 3연승, 원정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왕조시절이던 2013년 6월 7~9일 이후 7년만의 두산전 스윕도 눈앞에서 놓쳤다.

최주환(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이 동점 투런홈런에 이어 결승타까지 터뜨리며 두산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박건우(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는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유희관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 5승째를 챙겼다.

두산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2루서 3루수가 실책을 범했고, 이게 대량실점의 빌미가 된 것.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두산은 이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두산은 이어 이성규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 3실점한 끝에 1회초를 마쳤다.

두산은 이후 경기 초반 내내 끌려 다녔다. 유희관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역시 3회말까지 허윤동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것. 특히 3회말에는 1사 1, 2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병살타에 그쳐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경기 중반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4회말 박세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게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이어 5회말 2사 3루서 최주환이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유희관이 7회초까지 마운드를 지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7회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박건우-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 두산은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어 나온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3점차로 달아났다.

두산은 이후에도 줄곧 흐름을 유지했다. 8회초 무사 1, 2루서 살라디노의 병살타를 유도, 위기서 벗어난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두산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한편,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5-3으로 꺾었다. KT는 최근 3연승 및 SK전 6연승을 질주했다. 3연패에 빠진 SK로선 최정의 KBO리그 역대 우타자 최다홈런, 이적생 이태양의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위안거리였다.

이밖에 2위 LG 트윈스도 9-7로 승,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을 질주한 2위 LG는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태양과 트레이드돼 친정팀으로 돌아온 노수광(한화)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