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볼넷' 이승호 감싼 손혁 감독 "S, 안 들어갈 때는 안 들어간다"[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무리 해도 (스트라이크) 안 들어갈 때는 안 들어간다."

키움 이승호는 6일 고척 LG전서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지만, 이승호가 마운드에 있을 때 타자들이 리드를 잡지 못했다. 9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노 디시전.

올 시즌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39다. 잘 던지는 날에는 야수들과 궁합이 맞지 않고, 부진하면 패전으로 이어진다. 득점권에서의 높은 피안타율, 힘겨운 1~2회 등 고민이 많다. 제구에 기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6일 경기서도 1회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그러나 손혁 감독은 그 이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소화해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손 감독은 "승호가 볼넷을 주는 날도, 안 주는 날도 있다. 스트라이크를 가장 던지고 싶은 사람은 투수코치나 감독이 아니라 선수 본인이다. 투수들이 아무리 해도 안 들어갈 때는 안 들어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첫 승을 달성하면 시즌이 술술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감독은 "어쨌든 이겨야 한다. 어제도 5이닝 3실점하고 승리를 했으면 좋은 투구라고 말했을 것이다. 승리투수가 되면 반등의 기회가 생길 것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못 이기면 본인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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