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7회' KIA 가뇽, 두산전 6⅓이닝 3실점…3승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잘 던지던 드류 가뇽(30, KIA)이 7회 위기서 무너졌다.

가뇽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가뇽이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5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95. 최근 등판이었던 5월 31일 광주 LG전에선 4이닝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

2점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1회와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2루타에 이어 양찬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서 호세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재일-김재환-최주환 순의 중심타선을 만난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으며, 5회에도 단 세 타자만을 상대하고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6회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단 6회 맞이한 위기는 극복했다. 박건우의 2루타,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2루서 오재일-김재환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재일 타석 때는 좌익수 나지완의 호수비가 있었다.

그러나 7회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후 박세혁의 2루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고, 곧바로 양찬열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 3루에 처했다.

가뇽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 3루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2개다.

한편 전상현이 후속타자 대타 김재호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가뇽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았다. 시즌 3승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드류 가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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