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에 복귀 의사 전달…주말 협상 돌입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V리그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흥국생명 구단이 지난 5일 공식적으로 김연경의 팀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 이번 주말 선수와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터키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차기 행선지를 고민 중이었다. 당초 중국 프로배구 베이징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한국 복귀를 옵션에 포함시켰다. 김연경은 2013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V리그 복귀 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어야 한다.

김연경은 지난 3일 흥국생명과 첫 미팅을 갖고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복귀하면 우리 팀에 오는 걸로 이야기를 했다”며 “선수의 의사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선수 등록, 샐러리캡 문제 등으로 인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국내 복귀로 마음을 굳혔다.

관건은 연봉이다. V리그 여자부에는 팀당 최대 23억원을 쓸 수 있는 샐러리캡이 존재한다. 이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10억원을 소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터키에서 최소 16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김연경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흥국생명은 최대한 빠르게 김연경과의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김연경과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국가대표 레프트와 세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최강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김연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