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강동윤 9단-이태현 7단, LG배 8강 진출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신민준·강동윤 9단, 이태현 7단이 LG배 16강 첫날 대국에서 승리하며 8강에 선착했다.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네 판의 한·중전으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 첫 경기에서 한국이 3승 1패를 거뒀다.

한국팀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신민준 9단은 세계무대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 딩하오 6단을 241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며 2년 만에 8강 무대에 올랐다.

한국 랭킹 40위 이태현 9단은 중국 랭킹 7위 롄샤오 9단을 만나 초중반 고전했지만, 중반 역전에 성공한 이후 우세를 유지하며 완벽한 끝내기로 335수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21회 LG배 32강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이태현 7단은 이날 승리로 세계대회 첫 본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동윤 9단은 7시간의 혈투 끝에 탕웨이싱 9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승리한 강동윤 9단은 “요즘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는데 이렇게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8강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이동훈 9단은 양딩신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180수 만에 흑 불계폐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이틀에 걸쳐 열리는 16강전의 마지막 대국은 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각국 랭킹 1위간의 대결인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대결을 비롯해 변상일 9단 vs 자오천위 8단, 원성진 9단 vs 구쯔하오 9단 등 3판의 한·중전과 박정환 9단 vs 홍기표 9단의 한·한전으로 열린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본선 16강 첫날 결과 및 둘째 날 대진은 다음과 같다.

본선 16강 첫날 결과(앞쪽이 승자)

신민준 9단 vs 딩하오 6단 –241수 흑 불계승

강동윤 9단 vs 탕웨이싱 9단 – 224수 백 불계승

이태현 7단 vs 롄샤오 9단 – 335수 흑 불계승

양딩신 9단 vs 이동훈 9단 – 180수 백 불계승

본선 16강 둘째 날 대진 및 상대전적 (앞쪽 기준)

변상일 9단 vs 자오천위 8단 – 2승 1패

원성진 9단 vs 구쯔하오 9단 - 전적 없음

박정환 9단 vs 홍기표 9단 - 1승

신진서 9단 vs 커제 9단 – 3승 7패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