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제’ 이주현 “수지 라이더 자켓, 클래식한 매력으로 인기”[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수지가 뷰티 브랜드 랑콤의 브이로그에서 ‘뮤제’의 라이더 자켓을 입고 나왔을 때 온라인에선 난리가 났다. 어디 제품이냐는 문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패션 브랜드 ‘뮤제’의 이주현 디자이너는 “수지가 입은 옷은 ‘뮤제’의 시그니처 라이더 자켓”이라면서 “이탈리아 수입 양가죽을 사용했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수지 효과는 엄청났다. 5차까지 리오더를 했다. 지금 현재도 계속 ‘수지 라이더 자켓’을 찾는 소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라이더 자켓

“라이더 자켓은 20년 이상 가죽제품만 제작하는 업체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요. 가죽이 민감하거든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죠. 퀄리티와 디자인에 비해 가격대가 합리적이어서 폭발적 반응이 왔어요.”

핸드 메이드 코트도 인기 아이템이다. 캐시미어가 혼방된 고급 울 소재를 사용하고 실루엣에 차별화를 두는데, 우아한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학서 도자기·금속공예 전공, 파리에서 패션 공부

이주현 디자이너는 학부에서 도자기와 금속 공예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의상조합을 거쳐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에서 오래 일하며 디자인 실무를 쌓았다. 2017년 9월, 꿈에 그리던 브랜드 ‘뮤제’를 론칭했다.

“클래식과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정제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표방해요.

매 시즌 새로운 전시를 보는 듯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죠.”

2020 S/S 테마는 ‘시적 자유’를 주제로 삼았다. 인간의 섬세함을 보여주기 위해 형식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택했다. 기존 질서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실루엣의 변형이 돋보이는 드레스가 ‘시적 자유’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2018년 매출 400% 신장, 2019년 쁘렝땅 백화점 온라인몰 입점

‘뮤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은 400%, 2019년 70%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 온라인몰에 임접했다. 지난 5월에 쁘렝땅 백화점에서 윈도우 팝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음 시즌으로 연기됐다며 아쉬워했다.

“뮤제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진귀한 물건의 집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잖아요. 쁘렝땅 백화점 관계자들도 브랜드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고 칭찬해 주더라고요. 예술품 전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내년에 브랜드 단독 쇼룸을 낼 예정이다. 미국 LA, 뉴욕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뉴욕 패션위크 코트리 페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6개 브랜드에 노미네이트됐다.

여성복 넘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계획

그는 최근 병원 신세를 졌다. 한달에 한 번 정도는 링거를 맞는다. 일 중독이다. 하루에 잠을 3~4시간만 잔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패션에 쏟아붓는다. 그의 열정이 ‘뮤제’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뮤제’는 여성복 브랜드지만, 장르를 넓히고 싶어요. 주얼리, 액세서리 등 라이프 스타일로 외연을 확장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이주현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뮤제’는 올 여름 오픈 예정인 K패션 전문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몰이며, 여성 캐주얼,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등 14개의 품목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뮤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