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수노조, 추가연봉삭감 거절…시즌 개막 불투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그의 추가 삭감 요구를 거절한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이 구단주들의 연봉 추가삭감 요구를 분명하게 거절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 등 미국 언론들에 "메이저리그의 연봉 추가 삭감 요구를 거절한다"라고 밝혔다.

선수노조는 구단주들의 수입 50대50분할, 연봉 차등삭감을 거부한 뒤 연봉 추가삭감 없는 114경기 개최를 역제안했다. 구단주들이 사무국을 통해 거부하자 선수노조 역시 연봉 추가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천명한 셈이다.

선수노조는 3월 합의 당시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받은 게 연봉삭감이었고, 추가삭감은 없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클락 위원장은 "(구단주들의 제안은)이미 합의된 선수 연봉의 수십억 삭감이 더해진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야구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클락 위원장은 "선수들은 경기장에 복귀할 준비가 됐고,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례 없는 상황서 기꺼이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유례 없는 고난을 겪는 이 시기에 선수들은 복귀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끼리만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7월 초에 개막을 하려면 현 시점에서 캠프 재개시점부터 정해야 한다. 그러나 노사가 돈 문제로 팽팽한 상황서 7월 초 개막 자체가 불투명하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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