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3개' LG 유강남 "이병규 코치님 덕분에 자신감 회복"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꾸준히 장타를 생산,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유강남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투타의 조화를 묶어 11-0으로 승, 2연패에서 벗어났다.

유강남의 화력이 발휘된 일전이었다. 2회말 1사 1루서 맞은 첫 타석서 2루타를 때려 타선에 득점권 찬스를 넘겨준 유강남은 3회말 2사 2, 3루서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도 터뜨렸다.

3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LG가 9-0으로 앞선 4회말 2사 3루. 유강남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으로 향한 백정현의 3구(슬라이더, 구속 133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25m에 달하는 대형홈런이자 유강남의 2경기 연속 홈런,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유강남은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다. 선발 등판, 유강남과 호흡을 맞춘 정찬헌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 2승째를 챙겼다. 제몫을 한 유강남은 8회초 대수비 이성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유강남은 경기종료 후 “그동안 공격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병규 코치님이 기다리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이 살아나며 타격감도 올라온 것 같다. (정)찬헌이 형이 수술, 재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 집중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또한 “찬헌이 형이 정말 좋은 피칭을 보여줘서 나도 힘을 보태고 싶었는데, 타격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 좋다. 경기에 더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팀이 이기는 데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좋은 분위기를 주말시리즈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겟다”라고 전했다.

[유강남.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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