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천웅 멀티히트=무패’ 공식 계속됐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팀이 잘 풀릴 때는 많이 살아나갔는데, 요새 들어 많이 못 살아나가네…”라는 류중일 감독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천웅이 침묵을 딛고 멀티히트를 작성, LG의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1-0 완승을 따냈다. LG는 2연패에서 탈출,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천웅은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LG의 2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LG는 최근 2연패에 빠져 기세가 껐였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케이시 켈리마저 난조를 보여 6-12로 패했다.

리드오프 이천웅의 침묵도 아쉬운 부분 가운데 하나였다. 이천웅은 3일 5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삼성과의 최근 2경기서 9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천웅을 두고 “팀이 잘 풀릴 때는 많이 살아나갔는데, 요새 들어 많이 못 살아나가네…”라며 아쉬움을 표한 이유였다.

하지만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만큼은 달랐다. 1회말 선두타자로 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친 이천웅은 2회말 2사 2, 3루서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까지 터뜨려 LG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이천웅은 비록 이후 더 이상의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LG는 타선의 폭발력과 정찬헌의 호투를 묶어 여유 있는 승을 따냈다.

이로써 LG는 기분 좋은 공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는 올 시즌 이천웅이 2안타 이상을 기록한 8경기 모두 승을 따냈다. 또한 이 가운데 3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리드오프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게 팀 타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공식인 셈이다.

▲ 이천웅 멀티히트 일지 * 괄호 안은 LG-상대팀 득점

5월 5일 두산전 4타수 2안타 1득점(8-2)

5월 12일 SK전 5타수 4안타 4득점(9-5)

5월 14일 SK전 4타수 2안타 1득점(3-2)

5월 16일 키움전 DH2 5타수 2안타 1득점(5-3)

5월 19일 삼성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10-6)

5월 26일 한화전 5타수 2안타 1타점(3-0)

5월 31일 KIA전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13-5)

6월 4일 삼성전 5타수 2안타 2타점(11-0)

[이천웅.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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