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갈등' ML, 선수노조 114G 역제안 공식거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조에 역제안을 할 계획이 없다."

메이저리그 노사갈등이 팽팽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4일(이하 한국시각) 선수노조의 연봉 추가삭감 없는 114경기 역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선수노조의 역제안을 거부하고 3월 합의안에 따른 50경기 제안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보도한 상태다.

그러나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추가연봉삭감이 없는 114경기 정규시즌 제안을 거절하고, 선수노조에 역제안을 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애당초 목표로 한 7월 초 개막이 1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당분간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은 수입 50대50 분할, 연봉 차등삭감을 잇따라 제시했으나 선수노조로부터 거부 당했다. 오히려 선수노조는 3월 합의(선급금 1억7000만달러 수령, 시즌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수령)에 따라 추가 연봉삭감 없는 114경기를 제안했다.

구단주들은 입장 수입, 광고, 중계권 수입 등이 아예 사라지거나 떨어지면서 선수들도 연봉삭감으로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3월 합의 당시 더 이상의 연봉추가삭감은 없다는 것을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구단주들은 선수노조의 역제안대로 114경기를 하면 시즌이 길어지고, 코로나19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ESPN은 "코로나19의 제2의 물결이 포스트시즌을 방해하고, 7억8000만달러의 방송수입을 위태롭게 할 11월까지의 시즌 연장에 관심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프로농구(NBA)는 8월 시즌 재개를 확정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시즌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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