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승' 삼성 루키 허윤동 "2군서 부족한 점 보완하겠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 좌완 신인 허윤동(19)이 벌써 시즌 2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허윤동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삼성은 12-6으로 승리했고 허윤동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허윤동은 이날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가 나온 것이 전부였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도망가지 않는 피칭으로 패기 있게 KBO 리그 선배들을 상대했다.

아무래도 데뷔 첫 등판 때보다는 기분이 달랐을 터. 허윤동은 "첫 등판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내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라면서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더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지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5회초 이원석의 결정적인 3점홈런이 터졌을 때도 크게 들뜨지 않으려고 했다. 허윤동은 "내 할 일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침착함을 유지했음을 밝혔다.

이제 허윤동은 예정된대로 2군으로 가서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허윤동은 "2군에 가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다음 기회를 잘 잡고 싶다"라며 "변화구 제구력을 키우고 직구 스피드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허윤동은 이날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소형준과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허윤동은 "경기에 앞서 '서로 잘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소형준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전했다.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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