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 지목된 KBS 신인 개그맨, 과거 추가 범죄 의혹 "두 차례 절도…유명했다"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개그맨으로 지목돼 논란인 가운데, 그의 추가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정배우는 3일 영상을 올려 신인 개그맨 박 모씨의 지인이 메일로 제보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다고 한다, 사건 터지자마자 '아 박 씨구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자신을 "박 씨와 대학로 연극 극단에서 약 1년 반 동안 함께 공연과 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박 씨는 이미 과거 연습생 극단시절에도 두 차례의 절도 전과 내역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말한 첫 번째 절도는 피해자 후배 A씨의 집들이 파티에서 일어났다. 집들이가 끝난 후 A씨는 참석했던 같은 단원들을 배웅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A씨보다 늦게 집에서 나왔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박 씨가 현금을 훔쳐갔을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그날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본인의 술기운과 평소 지갑에 현금이 정확이 얼마가 들었는지를 기억하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 일을 잊기로 하고 넘어갔다.

제보자는 며칠 뒤 A씨는 또 한 번 현금을 분실했으며, 극장 공연 중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A씨와 박 씨, 다른 단원 셋이 번갈아가며 음향을 담당하는 날, A씨는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 5만 원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앞서 일어난 도난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박 씨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갑 속의 현금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공연이 끝나고 모인 자리에서 A씨는 모든 단원이 모인 자리에서 "솔직하게 와서 자수를 한다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냥 넘어갈 의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 씨가 자수를 했고, 해당 사건은 당사자 간의 대화로 끝나게 된다.

이후 박 씨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에 제보자는 "처음 용의자는 32기 개그맨 중 하나라고 기사가 떴을 때 이미 아는 사람들은 박 씨라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 견해는 이미 과거 극단 연습생 시절부터 말이 많았던 인물을 KBS 내부 제작진들의 검사나 검토 과정 없이 그냥 받아준 것이 이번과 같은 성범죄 사건으로 더 크게 일이 발화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 KBS 본사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장치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몰카 용의자로 신인 개그맨 박 씨를 지목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 = 정배우 유튜브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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