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KBS 공채 개그맨이 KBS 여의도 사옥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범죄수익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3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에서 "몰카범이 개그맨이고 유머를 흥미롭게 관찰했던 사람이라면 문제의식 없이 '나도 여기에 한 번 가담해서 주목 받아볼까'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KBS 여자 화장실 몰카범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1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현재 사이버 공간 채팅 비밀방에서 연예인 동영상이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사고 팔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금전적 목적이라면 'n번방 사건' 못지않게 엄벌을 해야하는 항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고 이런 종류의 유혹에 이미 많이 노출됐던 사람이라면 저항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일반적인 화장실 동영상이 아니고 연예인 동영상이 필요했을 수도 얼마든지 있을 거라는 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몰카범이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또다른 화장실에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범인이 KBS 방송국을 아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KBS만 해도 여자 화장실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위치였으면 다른 곳에도 설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 CBS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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