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실점·타선 지원’ 두산 유희관, 수원 무승 탈출 보인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타선의 지원을 받아 수원 무승에서 탈출할 수 있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6개 던졌다.

유희관은 두산이 3-0으로 앞선 상황서 1회말을 맞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삼진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2루타를 허용해 놓인 1사 2루. 유희관은 조용호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이 7-1로 달아난 후 맞은 2회말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장성우(우익수 플라이)-황재균(삼진)-문상철(3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유희관은 이어 3회말 2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조용호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막으며 3회말을 끝냈다.

유희관은 4회말에도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두산이 10-1로 앞선 4회말 로하스(우익수 플라이)-박경수(2루수 땅볼)-장성우(투수 땅볼)의 삼자범퇴를 유도한 것. 유희관은 장성우의 타구에 다리를 맞아 통증을 호소한 것도 잠시, 공수 교대 후 더그아웃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유희관은 10-1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에 2번째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유희관은 문상철(우익수 플라이)-김민혁(1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2사 3루서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실점했다.

유희관은 6회말에도 실점을 남겼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놓인 무사 1루. 유희관은 로하스에게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이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무사 1루에 놓였지만, 장성우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KT의 흐름을 끊었다. 유희관은 이어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11-4로 달아난 7회말 최원준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 자책점 3.27을 남겼다. 최근 2연승을 내달렸지만, KT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 포함 2연패 중이었다. 또한 수원에서 열린 6경기에서 5패만 당한 터였다. 유희관은 2일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을 소화, ‘수원징크스’에서 벗어날 찬스를 잡았다.

[유희관.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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