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검증이 필요한가?" 2군 등판도 가볍게 생략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오승환한테 검증할 게 있을까 싶다"

'끝판대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일정 상으로는 징계가 해제되는 오는 9일 대구 키움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오승환은 2일 LG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합류, 복귀 준비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은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라면서 오승환의 등판 시기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겠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것은 아직 이야기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에게 '테스트' 따위는 없다.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2군 경기 등판도 생략한다. "오승환한테 검증할 게 있을까 싶다"라는 허 감독의 말에서 신뢰를 읽을 수 있다.

허 감독이 오승환에게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 허 감독은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팀에서 좋은 에너지와 본보기를 보여줄 선수다. 굳이 주문을 하고 팀이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캠프에서 이미 정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오승환이 왔다고 해서 큰 반응은 없다. 똑같은 팀원이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팀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하면 기존 투수들의 보직 또한 이동이 예상된다. 허 감독은 "오승환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으면 7,8,9회에 나오는 투수들의 순서가 약간씩 당겨진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삼성 오승환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삼성-LG 경기에 1군 팀 분위기 적응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동행했다. 훈련중인 LG 선수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오승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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