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던 일” 보라스, 방출된 마이너리거 급여 지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캇 보라스(68)가 인연을 맺은 마이너리거 가운데 방출 통보를 받은 이들의 급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각) “보라스가 자신이 운영 중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된 마이너리거들에게 급여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보라스가 급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대상은 최근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마이너리거들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팀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궁여지책으로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고 있다.

또한 마이너리거를 방출하는 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역시 직원을 일시 해고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9명을 방출했고, 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24명의 마이너리거를 정리했다.

에이전트가 반대로 선수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헤이먼에 따르면, 보라스는 “코로나19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소속팀들에게 마이너리거의 급여 지급을 요구했다. 이어 자신이 마이너리거들의 급여를 지원해주는 등 전면에 나서 선수들을 돕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언론 ‘풀카운트’는 “보라스는 현역시절 메이저리그의 콜업을 받지 못했다. 이와 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거들을 돕는 것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보라스의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스캇 보라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