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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김청 "생후 100일 때 父 세상 떠나…母 사기당해 10년 넘게 빚 갚기도"
20-06-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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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청이 우여곡절 인생사를 전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김청이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방송을 쉬면서 나물도 캐고 잔디도 깎고, 잡초도 뽑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 일산에는 원래 살던 집이 있고, 강원도 평창 쪽에 귀농을 하기 위해 조그만 집을 마련해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청은 "외롭지 않냐"는 물음에 "원래 혼자 잘 논다. 그리고 동네 마을 지인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신다. 그리고 딸을 입양했다"고 답하며 반려견 사랑이를 소개했다.

이어 김청은 반려견 사랑이에 대해 "저 아이가 저와 인연이 깊다. 제가 원래 반려견들을 많이 키웠었다. 평창에서 서울로 올라오려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개가 왔다 갔다 하더라. 배는 등에 붙어있고 몰골을 말로 할 수가 없었다. 버려진 아이더라.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는데 주인이 없었다. 그렇게 제가 입양을 했다. 사랑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 아이들을 키우면서 받는 행복, 위로가 더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제가 동식물을 가꾸고 키우며 느끼는 것이 '역시 모든 생명은 주인인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귀하게 생각하면 주위에 계시는 모든 사람들도 그 아이를 사랑해 주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편안해져야하지만 속은 아직까지 편하지 않다. 일을 계속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쉬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라. '다시 내가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에게 잊혀져가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 하고 반려견들과 함께 하며 마음의 정화를 시키며 저를 다독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청은 지난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 2위로 선발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 당시에 미인대회가 많았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손에 이끌려 아무 생각 없이 원서를 넣었다. 무용을 워낙 어릴 때부터 해서 이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되면서 미인대회 2등이 됐다. 들어가자마자 운이 좋게 얼마 안 돼서 '쇼2000'이라는 버라이어티쇼 MC를 이덕화 씨와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청은 "가족들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님이 워낙 일찍 돌아가셨다. 제가 백일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가족들이 사랑을 더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제가 백일 때 저를 보러 오시다가 차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김청은 "어머니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니 동반자 같고 친구 같다.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많은 것을 나누고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희망이다"라고 했다.


어릴 때 고생을 모르고 살았던 김청은 10년 넘게 빚을 갚은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청은 "저희 어머니가 대단하신 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극복하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저는 힘들었던 것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두 가지가 기억이 난다. 한 번은 학교를 갔다 오니 압류 딱지가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제가 고등학교를 들어갈 때 저희 어머니가 사기를 크게 당하셨다.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청은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생방송을 할 때 빚쟁이들이 방송국에 찾아왔다. 전혀 슬프거나 화나는 것은 없었다. 생방송 녹화에 들어가면 빚쟁이들이 녹화 현장에서 박수를 친다. 그러고 나서 녹화가 끝나면 '언제 갚냐'고 물어봤다. 제가 고생을 몰랐기 때문에 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일을 겪어봤으면 무서웠을텐데, 그냥 당당하게 '내가 갚겠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빚을 10년을 넘게 갚았다. 빚쟁이들도 저희 어머니께서 쓰신 돈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청은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겠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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