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청 "母 사기당해 10년 넘게 빚 갚아…빚쟁이들이 방송국 찾아와"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청이 10년 넘게 빚을 갚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김청이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10년 동안 빚을 갚은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는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살았다. 저희 어머니가 대단하신 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극복하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저는 힘들었던 것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두 가지가 기억이 난다. 한 번은 학교를 갔다 오니 압류 딱지가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김청은 "다른 하나는 제가 고등학교를 들어갈 때 저희 어머니가 사기를 크게 당하셨다.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병원에서 앞으로 몸을 못 쓴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생방송을 할 때 빚쟁이들이 방송국에 찾아왔다. 전혀 슬프거나 화나는 것은 없었다. 생방송 녹화에 들어가면 빚쟁이들이 녹화 현장에서 박수를 친다. 그러고 나서 녹화가 끝나면 '언제 갚냐'고 물어봤다. 제가 고생을 몰랐기 때문에 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일을 겪어봤으면 무서웠을텐데, 그냥 당당하게 '내가 갚겠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빚을 10년을 넘게 갚았다. 빚쟁이들도 저희 어머니께서 쓰신 돈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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