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청 "방송 쉬면서 평창서 귀농생활 중…잊혀질까봐 두렵기도"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청이 방송을 쉬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김청이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방송을 쉬면서 나물도 캐고 잔디도 깎고, 잡초도 뽑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 일산에는 원래 살던 집이 있고, 강원도 평창 쪽에 귀농을 하기 위해 조그만 집을 마련해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청은 "외롭지 않냐"는 물음에 "원래 혼자 잘 논다. 그리고 동네 마을 지인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신다. 그리고 딸을 입양했다"고 답하며 반려견 사랑이를 소개했다.

이어 김청은 반려견 사랑이에 대해 "저 아이가 저와 인연이 깊다. 제가 원래 반려견들을 많이 키웠었다. 평창에서 서울로 올라오려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개가 왔다 갔다 하더라. 배는 등에 붙어있고 몰골을 말로 할 수가 없었다. 버려진 아이더라.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는데 주인이 없었다. 그렇게 제가 입양을 했다. 사랑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 아이들을 키우면서 받는 행복, 위로가 더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제가 동식물을 가꾸고 키우며 느끼는 것이 '역시 모든 생명은 주인인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귀하게 생각하면 주위에 계시는 모든 사람들도 그 아이를 사랑해 주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편안해져야하지만 속은 아직까지 편하지 않다. 일을 계속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쉬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라. '다시 내가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에게 잊혀져가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 하고 반려견들과 함께 하며 마음의 정화를 시키며 저를 다독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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