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주목한 구창모, '2015년 9월 아리에타' 소환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배적인 한 달이었다."

ESPN이 2일(이하 한국시각) 구창모(NC 다이노스)를 집중 조명했다. 올 시즌 구창모는 NC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5월 한달 간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단 0.105에 WHIP는 0.60이다.

본래 좋은 투수로 주목 받긴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예전에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지만, 올 시즌에는 스플리터 비중을 높인 게 적중했다. 슬라이더도 좋다. 현 시점에선 언터쳐블이다.

ESPN은 "구창모의 5월은 선발투수로 지배적인 한 달이었다. 5월에 4승 평균자책점 0.51과 WHIP 0.60으로 KBO를 리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100년간 월간 최소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과 WHIP 모두 0.60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단 두 명이었다"라고 보탰다.

주인공은 2015년 9월 제이크 아리에타(당시 시카고 컵스,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 1986년 8월 마이크 위트(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다. 아리에타는 2015년 9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45, WHIP 0.60이었다. 2020년 5월의 구창모와 WHIP는 같고 평균자책점만 아리에타가 조금 더 낮았다. 아리에타는 2015년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WHIP 0.86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위트는 1981년 데뷔, 1993년까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1986년 8월에는 5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0.21 WHIP 0.58을 기록했다. 구창모보다 조금 더 좋은 수치다. 그 해 18승10패 평균자책점 2.84, WHIP 1.08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341경기서 117승116패 평균자책점 3.83.

또한, ESPN은 "구창모와 상대한 타자들의 타율은 0.105(35이닝 114타수 12안타)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90년간 월간 최소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단 4명만 이보다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의 기록은 2004년 7월 요한 산타나(0.095)였다"라고 했다.

2004년 7월 산타나(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는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17, 피안타율 0.095를 기록했다. 그 해 34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61로 맹활약했다. 2000년 데뷔한 산타나는 2012년 뉴욕 메츠에서 은퇴했다. 통산 360경기서 139승78패 평균자책점 3.20.

[구창모(위), 2015년 아리에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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