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자' 김호정 "봉준호·임권택 등이 날 찾는 이유?…낯설어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호정이 봉준호, 임권택 등 여러 작가주의 감독들이 자신을 찾는 이유에 대해 '낯설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프랑스여자'(감독 김희정)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희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호정, 김지영, 류아벨이 참석했다.

이날 김호정은 유독 작가주의 감독들이 자신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는 꽤 됐지만 아직 낯선 배우다. 주로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작품에 낯설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배우가 필요할 때 저를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겁을 냈다. 연극하는 건 경험이 있었지만 불어나 통역가 역할을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다. 조금씩 불어를 배웠다"며 "사실 불어가 쉽지가 않다. 가장 힘들었던 게 불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또 굉장히 더웠을 때였다. 그 때 폴라티를 입고 촬영을 했는데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다. 실제 제 상대 배우와 훈련을 많이 해서 현장에선 잘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로 오는 4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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