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수노조 역제안 "114G 하자, 연봉 추가삭감 N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4경기를 치르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에게 역제안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AP 통신, ESPN 등은 "선수노조는 6월30일(현지날짜)에 개막해 10월31일(현지날짜)에 끝나는 114경기 시즌을 요구했다. 대신 연봉을 추가로 삭감하지 말자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주들의 동의를 얻어 수입 50대50 분할에 이어 연봉 차등삭감(고연봉자 일수록 높은 삭감)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재정이 악화하면서 무관중 시즌을 치르면 선수들의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거부했다. 이미 3월 말 셧다운 이후 2개월간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받은 게 연봉삭감이었으니 추가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아울러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애당초 양측은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을 목표로 협상 중이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114경기를 치를 테니 연봉전액을 보장해달라는 의미다. 또한, 선수노조는 2년간 플레이오프를 확대하고(14개 구단), 2차 캠프 기간에 1억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7월부터 114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양측의 협상은 계속된다.

[메이저리그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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