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슈가,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 발언 뒤늦게 논란…짐존스 연설 사용 사과 이어 구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노래에 삽입한 논란으로 사과한 가운데, 슈가의 코로나19 관련 발언까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슈가는 최근 V라이브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신보에 노래를 "10개 꼭 채워서 내고 싶었다"는 얘기를 하던 중 코로나19를 언급했다. 예정보다 더 많은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코로나가 가져다 준 행운, '코로나 때문에'가 아닌 '코로나 덕분에'. '대취타'.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겠죠"라고 말한 것.

전후 맥락상 슈가의 발언은 당초 계획돼 있던 일정들이 무산되며 준비하던 신보 작업의 결과물도 달라졌다는 의미로 한 것인데, 여러 네티즌들은 '코로나가 가져다 준 행운', '코로나 덕분에'란 표현 자체가 발언의 파급력이 큰 연예인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슈가는 미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을 노래 '어떻게 생각해?'에 삽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짐 존스의 연설이 삽입된 것과 관련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슈가의 짐 존스 연설 삽입 논란에 대해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재발매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슈가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에 대해선 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V라이브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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